우리나라는 제사 때 ‘음복’이라고 자녀들도 한 잔씩 부모로부터 술이 허용되던 문화가 있습니다. 한 잔이 두 잔 되고, 두 잔이 세 잔 되고… 알코올 중독에 이르는 사람들이 적지 않습니다. 우리나라가 술에 얼마나 관대한 나라인지는 술 소비량과 술에 관련된 콘텐츠만 봐도 알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만의 음주 문화도 형성되어 이제 K-콘텐츠의 글로벌 확장으로 음주 문화도 수출되고 있습니다. 알코올(술)은 WHO(국제보건기구)에서 지정한 마약류 물질이자 발암물질이라고 명시하는데 이를 알고 있는 사람들은 많이 없는 것 같습니다.
이 글에서는 지혜로운 선조들이 어떻게 술에 대해 후손에게 경고하고 있는지, 술에 대한 성경구절 20개와 고사성어, 불교 경전, 술을 절제하는 지혜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1. 술과 관련된 대표적인 성경구절 20
성경 전체에서 술(Wine, Strong drink 등)에 관련된 구절은 약 250개 정도 있습니다. 이 숫자는 번역본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있고 이 중 술 취함, 무절제, 타락, 판단력 상실에 따른 구절이 100개 이상입니다. 오늘은 대표적인 20개 정도를 알아보겠습니다.
- 잠언 20:1 – “포도주는 거만하게 하는 것이요, 독주는 떠들게 하는 것이라…”
- 에베소서 5:18 – “술 취하지 말라 이는 방탕한 것이니 오직 성령으로 충만함을 받으라.”
- 잠언 23:31-32 – “포도주는 붉고 잔에서 번쩍이며 순하게 내려가나니 너는 그것을 보지도 말지어다…”
- 갈라디아서 5:21 – “… 술 취함과 방탕한 것들과 같은 일을 하는 자들은 하나님의 나라를 유업으로 받지 못할 것이요.”
- 누가복음 21:34 – “방탕함과 술 취함과 생활의 염려로 마음이 둔화되지 않게 하라…”
- 디모데전서 3:8 – “집사들도 술에 임박하지 말며 더러운 이득을 탐하지 말고…”
- 이사야 5:11 – “아침에 일찍 일어나 독주를 마시며 밤이 깊도록 포도주에 취하는 자들에게 화 있을진저.”
- 호세아 4:11 – “음행과 포도주와 새 포도주가 마음을 빼앗느니라.”
- 잠언 21:17 – “연회를 좋아하는 자는 가난하게 되고 포도주와 기름을 사랑하는 자는 부하게 되지 못하느니라.”
- 레위기 10:9 – “너와 네 자손은 회막에 들어갈 때에는 포도주나 독주를 마시지 말라…”
- 디도서 2:3 – “늙은 여인들은… 많은 술의 종이 되지 말고…”
- 로마서 13:13 – “…낮에와 같이 단정히 행하고 방탕하거나 술 취하지 말며…”
- 잠언 31:4-5 – “왕들에게는 포도주를 마시는 것이 합당하지 아니하니…”
- 창세기 9:21 – “노아가 포도주를 마시고 취하여 장막 안에서 벌거벗은지라.”
- 하박국 2:15 – “이웃에게 술을 마시우며 그 치욕을 드러내려 하는 자에게 화 있을진저.”
- 사무엘상 1:13-14 – 한나가 기도할 때 엘리는 그녀가 술 취했다고 오해함.
- 이사야 28:7 – “제사장과 선지자도 포도주로 말미암아 잘못하며…”
- 잠언 23:20 – “술을 즐겨하는 자들과 음식을 탐하는 자들과도 사귀지 말라.”
- 잠언 4:17 – “그들은 악행의 떡을 먹으며 강포의 술을 마심이니라.”
- 베드로전서 4:3 – “음란과 정욕과 술 취함과 방탕한 잔치와 무법한 우상 숭배를 하여 이방인의 뜻을 따라 행하였음이 지나간 때로 족하도다.”
성경은 절제되지 않은 음주를 반복적으로 경고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이 물을 포도주로 바꾸신 기적(요한복음 2장)은 술 마심 자체가 죄가 아니라 절제하지 못함으로 인한 폐해를 알려주고 있습니다.
2. 술과 관련된 고사성어와 불교 경전
술과 관련된 교훈과 풍자를 담은 고사성어도 살펴보면 술에 대한 조상들의 인식을 알 수 있습니다.
- 주지육림 (酒池肉林) – 술 못과 고기 숲: 사치와 방탕의 극치
- 주객전도 (主客顚倒) – 술자리의 무절제와 질서 붕괴
- 음주망덕 (飮酒忘德) – 술에 취해 덕을 잊음
- 작주자패 (酌酒自敗)– 스스로 따라 마셔 스스로 망함
- 기주망의 (寄酒忘義) – 술에 취해 의리와 도리를 잊음
불교 경전에서도 술의 절제 또는 음주 금지에 대한 명확한 가르침이 있습니다. 불교에서는 술이 마음의 혼란을 가져오고 수행을 방해하며 윤리적 타락을 유도한다고 보기 때문에 ‘금주’는 중요한 계율 중 하나입니다. 대표적인 구절과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 불음주계 (오계 중 제5계) – '나는 술을 마시지 않겠습니다.'
- 싱알라 경 – “술은 어리석음을 낳고, 재물을 허비하며 분쟁의 원인이 된다.” 술을 마시는 자는 여섯 가지 위험에 처한다고 경고합니다. 현재의 재산을 잃고, 질병을 얻고, 평판이 나빠지고, 부끄러움을 알지 못하게 되며, 지혜가 줄어들고, 더 많은 악행을 저지르게 된다.
- 법구경 247–248절 – '살생하지 말며, 도둑질하지 말고, 거짓말하지 말며, 술을 마시지 말라'. 이는 해탈을 향한 길이다.” 깨달음을 위한 실천적 가르침으로서, 음주는 깨달음을 방해하는 주요 장애 요소로 언급됩니다.
3. 조상이 후손에게 주는 술에 관한 지혜
술을 절제하는 것은 단순히 ‘금주’가 아니라 더 나은 삶을 위한 선택이고 조상들이 남긴 지혜에서도 술로 인한 이득보다 술을 절제함으로써 얻는 이득이 크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 신체적 이득 – 간 기능 회복, 수면 질 향상, 비만 및 암 예방, 염증 수치 감소, 면역력 상승
- 정신적 이득 – 불안 완화, 집중력 증가, 스트레스 조절, 자존감 향상, 집중력과 인지력 향상
- 관계적 이득 – 실수 예방, 대인관계 개선, 갈등 감소, 신뢰 회복, 범죄 예방
- 경제적 이득 – 비용 절감, 사고 예방, 음주 운전 예방, 병원비 절감, 업무 효율 상승에 따른 수입 증대 효과
결론
술을 절제하는 것은 단순히 덜 마시고, 안 마시는 것이 아니라, 회복이고 더 중요한 것을 지키는 삶의 전략입니다. 술은 삶의 작은 즐거움이 될 수도 있지만, 무분별한 음주는 몸과 마음, 관계와 영혼을 병들게 합니다.
성경은 단호히 말합니다. ‘술 취하지 말고 성령으로 충만하라’(에베소서 5:18), 즉 우리 안의 공허함을 술이 아닌 말씀과 절제된 습관, 진정한 기쁨으로 채우라는 메시지입니다. 그리스도의 9가지 성품은 사랑, 기쁨, 평화, 인내, 자비, 선, 충성, 온유와 절제입니다. (갈라디아서 5장 22~23절) 이는 예수 그리스도를 닮아가려는 삶에서 성령을 통해 얻게 되는 9가지 열매입니다. ‘절제’가 맨 마지막에 나옵니다. 이는 앞의 8가지를 다 잘해도 ‘절제’ 하지 못하면 소용없다는 뜻으로도 해석될 수 있습니다.
조상들이 남긴 사자성어에서도, 불교 경전에서도 ‘술 취함’을 경계해야 한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오늘 ‘한 잔’의 유혹 앞에서 이 글이 당신의 미래를 위한 선택에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