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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인스타그래머블이 힙하다? 요즘 Z세대가 ‘날것’에 꽂힌 이유

by holicfree 2025. 5.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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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적인 외모, 비현실적인 부의 과시, 프로패셔널 수준의 이미지나 영상 퀄리티에 SNS는에서 눈을 뗄 수 없었지만 어느 순간, 콘텐츠 속 타인과 자신을 비교하며 자존감 하락, 자신감 상실 등을 느끼며 부작용을 낳기도 합니다. 전 세계적으로 쏟아지는 콘텐츠의 홍수에 지친 사람들에게 아웃포커싱 이미지, 흔들린 사진, 어설픈 구도, 망한 셀카 등 꾸미지 않은 것을 넘어서 솔직한 ‘날 것’의 언인스타그래머블(Un-Instagrammable) 콘텐츠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인스타그래머블에서 언인스타그래머블로 옮겨간 이유, 그것이 왜 힙한지, 이 트렌드가 소비 경제와의 상관관계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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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언인스타그래머블의 등장

초창기 SNS는 개인의 일상을 공유하며 서로 팔로잉을 하며 디지털 인간관계, 인맥을 쌓아갔습니다. 시간이 지나며 인플루언서와 같은 ‘퍼스널 브랜딩’의 무대가 되었고 팔로워 수는 계정 간의 계급이 되었습니다. 인스타그래머블한 콘텐츠를 위해 외모 업그레이드, 해외여행, 오마카세 등 ‘꾸민 나’를 유지하는 데 쓰는 에너지가 진짜 삶을 위한 에너지보다 커지고 점점 실제 삶과 감정이 배제되는 기현상이 나타났습니다.

사람들은 곧 피로해지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Z세대는 어릴 때부터 SNS와 디지털 플랫폼 안에서 자라면서 그 피로감을 더 일찍 체감하게 되었습니다. 팬데믹을 거치며 이 흐름은 공감과 회복 탄력성을 기반으로 ‘진짜 연결’과 ‘진짜 감정’을 추구하게 되었고, 결국 새로운 문화 코드로 자리 잡기 시작했습니다.

예쁘게 꾸며진 사진보다 오히려 필터 없는 사진, 비뚤어진 구도, TMI 일기식 텍스트, 감정을 담은 텍스트 없는 사진 등은 세대 사이에서 소리 없는 그들만의 힙(hip)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겉보기엔 무심한 듯하지만, 그 속에는 꾸며지지 않은 진심, 연출되지 않은 감성, 그리고 가공되지 않은 일상의 아름다움이 담겨 있습니다. 이러한 콘텐츠는 ‘내가 지금 여기에 살아 있다’는 일종의 존재의 증명처럼 기능하며, 과거의 ‘보여주기식 SNS’에서 벗어나 자기 회복과 자아 연결의 통로가 되고 있습니다. 결국, 언인스타그래머블은 단순히 ‘안 예쁘다’는 뜻이 아니라, ‘나는 날 것의 나를 보여줄 만큼 건강하다’는 메시지를 품고 있는 자존감의 표현인 셈입니다.

2. 언인스타그래머블이 힙한 이유

1) SNS 콘텐츠의 변화

Z세대는 ‘다른 사람보다 앞선다’는 경쟁의 의미보다 ‘있는 그대로의 나’를 표현하고 싶은 감성에 더 가치를 둡니다. 그래서 언인스타그래머블 콘텐츠는 자기 정체성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는 장치가 됩니다. 요즘 인기 있는 플랫폼의 알고리즘도 이 흐름을 따라갑니다. TikTok, BeReal, Threads 등은 즉흥성, 가공되지 않은 콘텐츠, 비정형화된 포맷을 더 노출시키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잘 만든 콘텐츠’보다 ‘진심이 담긴 콘텐츠’가 더 공감되고 공유되는 시대, 언인스타그래머블은 가장 경쟁력 있는 콘텐츠 전략이 되었습니다.

2) 힙한 콘텐츠의 특징

  • 대충 찍은 셀카, 무편집, 무보정
  • ‘꾸안꾸’ 패션이 아니라 ‘찐 노꾸’ 패션
  • 텍스트 없는 감정 포토
  • 흔들린 필름카메라 느낌의 사진
  • 화소 낮은 디지털 카메라의 셀카
  • 일기처럼 길고 사적인 글

이런 콘텐츠들과 나와의 감성적 공감대가 중요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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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언인스타그래머블과 경제의 상관 고리

1) 마케팅 전략의 변화

브랜드들도 거창한 고비용의 브랜드 필름보다 노필터의 리뷰 영상이나 브이로그 스타일의 영상 광고, 실사용자의 ‘찐후기’ 영상을 앞세워 제품이나 서비스의 신뢰와 결국 구매로 연결되는 전략입니다.

2) 제품 디자인의 변화

재활용 소재의 투박한 패키지나 손으로 그린 듯한 로고, 패션 인더스트리에서는 Y2K 바이브가 느껴지는 감성으로 이런 언인스타그래머블은 결국 제품의 외형, 브랜드의 톤앤매너, 소비 방식까지 바꾸게 합니다.

3) 소비자의 성향 변화

소비자들은 보여주기 위한 과시성 소비보다 나에게 가치 있는 소비를 원합니다. ‘한정판’보다 ‘소장 가치’, ‘트렌디’보다 ‘로컬 감성’, ‘플렉스’보다 ‘가성비 소비’ 패턴을 선호합니다.

결론

언인스타그래머블은 단순한 비주얼 반란이 아닙니다. 그것은 꾸밈없는 삶을 받아들이고, ‘있는 그대로의 나’를 존중하며, 사람과 사람 사이의 감정적 연결을 회복하려는 문화적 트렌드입니다.

잘 꾸민 이미지와 팔로우, 좋아요 숫자에 피로해진 사람들은 이제 ‘찐 감정’, ‘진짜 삶’, ‘솔직함’을 공유하기를 원합니다. 그 중심에는 Z세대의 섬세한 감수성, ‘잘 사는 것을 보여주는 것보다 진짜 내가 사는 것’을 공유하는 새로운 성향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마케팅, 브랜딩, 콘텐츠 기획, 나아가 삶의 진정성에도 중심을 잡아 주는 언인스타그래머블 시대, 사람 간 접촉이 점점 줄어드는 시대, 있는 그대로의 나를 보여주는 자존감 높은 사람들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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