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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릭프리(HOLIC FREE)가 대학교에 찾아갔습니다. 알코올 고글 챌린지 (feat. 서대문보건소)

by holicfree 2025. 5.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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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은 가족과 함께하는 가정의 달이자, 젊음과 열정이 가득한 대학 축제의 달이기도 합니다. 그중 연세대학교는 본격적인 축제를 앞두고, 학교 내 기독교 연합 동아리들이 주최하는 ‘화목제’를 2025년 5월 15일(목)에 교내에서 열었습니다. ‘화목제’는 단순한 동아리 홍보를 넘어, 신입 회원 모집과 재미있는 이벤트가 함께 어우러지는 소규모 축제의 장이었습니다.

이 글에서는 특히 중독 예방 캠페인을 주요 취지 중 하나로 삼고 있는 본 블로그의 성격에 맞추어, 연세대학교 기독교 연합동아리 연기연 소속의 YTC 동아리가 준비한 ‘홀릭 클리닉(Holic Clinic)’ 부스 활동을 집중 조명해보려 합니다.

YTC는 이번 화목제에서 서대문보건소의 협조를 받아, 음주 시 시야와 움직임이 왜곡되는 상황을 가상체험할 수 있는 ‘알코올 고글’을 활용한 챌린지를 운영했습니다. 또한 음주 자가진단 설문 브로셔 100부도 함께 배포하며, 음주 문화에 대한 경각심을 유쾌하지만 의미 있게 전하고자 노력했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도움을 주신 서대문보건소 관계자분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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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연세대학교 동아리 YTC란?

전국의 여러 대학 캠퍼스에는 건강한 음주 문화를 추구하고 중독 예방을 실천하는 학생 동아리들이 있습니다. ‘금주 동아리’, ‘절주 동아리’ 등 공통된 가치를 가진 청년들이 모여 세미나, 캠페인, 리서치, 입법 제안 활동까지 폭넓게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YTC(YOUTH TEMPERANCE COUNCIL, 청년절제회)는 국제적인 역사와 철학을 지닌 글로벌 동아리입니다. 한국 내에서는 1923년 ‘조선기독교여자절제회’로부터 시작되었으며, 세계적으로는 1883년 미국 노스웨스턴대학교의 첫 여성 학장이었던 프랜시스 윌라드 여사가 설립한 세계기독교여자절제회(WCTU)에서 그 뿌리를 찾을 수 있습니다.

WCTU는 노벨평화상 후보에 두 차례나 오른 국제 NGO이며, 전 세계적으로 중독 예방과 사회 개혁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쳐오고 있습니다. 이러한 정신을 이어받아 청년 중심으로 운영되는 단체가 바로 YTC입니다.

YTC는 현재 전 세계 여러 나라에 회원국을 두고 있으며, 각국의 YTC 회원들은 3년마다 개최되는 ‘세계절제대회’에 참여해 술, 담배, 마약 등 중독 예방과 관련된 학술 발표, 교류 세미나, 캠페인 사례 발표 등의 활동을 펼칩니다.

연세대학교 YTC 역시 이러한 글로벌 네트워크 속에서 활동하며, 청년의 시선으로 건강한 문화를 고민하고 실천하는 대학 동아리입니다. 이번 화목제에서도 건전하게 재미있는 캠퍼스 축제를 이끌고자 하는 노력을 담았고 많은 학생들의 참여와 공감을 이끌어 낸 행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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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C 가상 음주 체험 고글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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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문 보건소 협찬 음주 고글

 

2. 캠퍼스 내 중독문제의 실태

1) 숫자로 보는 캠퍼스 내 중독

대학 캠퍼스 내 특히 음주 문화는 확실히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중독 문제를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지 않거나 혼자 문제를 해결할 수 없어서 클리닉이나 중독문제 개선 단체들에 노크를 하는 학생들이 많습니다. 대학생 음주 및 중독 실태를 알기 쉽게 숫자로 알아보겠습니다

 

  • 음주율: 대학생의 음주 경험률은 약 80% 이상이고 특히 남학생이 85%, 여학생이 75%입니다. (출처: 보건복지부) 여학생의 음주율 증가가 남학생보다 빠릅니다. 고위험 음주자(1회에 소주 7잔 이상, 주 2회 이상)도 전체 대학생 중 약 20%이고 그중 남학생은 27.2%, 여학생은 20%에 육박합니다. (출처: 한국중독정신의학회) 블랙아웃(기억 상실) 경험률도 최근 6개월 내 음주로 인한 기억 상실 경험이 약 33%, 이 중 상습적 블랙아웃 경험이 10% 이상입니다. (출처: 국립중앙의료원)
  • 도박 경험률: 도박은 단순 놀이가 아닌 중독성 강한 정신 질환으로 분류됩니다. 대학생 도박 경험률은 15%이고 해마다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 중 온라인 불법 도박 경험률은 약 8.4%이고 남학생의 비율이 여학생보다 약 2배 이상 높습니다. 고위험 도박군은 2.6%이고 재미나 스릴을 위해 하는 동기가 27. 5%가 가장 높았습니다. 스포츠 도박 앱과 SNS를 통한 접근이 큰 비중을 차지합니다. 학업 중단, 우울과 불안 증가, 가족 갈등 등을 동반합니다.
  • 흡연율: 전체 대학생의 약 17%, 남학생은 약 23%이고 여학생은 약 9%입니다. (출처: 질병관리청) 이 중 전자담배 사용률은 전체의 9%이고 평균 흡연 시장 연령이 17세 이브로 대학 입학 이전에 이미 흡연 경험을 시작한 비율이 높습니다.
  • 마약 및 약물 오남용 률: 대학생의 마약류 접촉 경험은 약 0.8%~1.3%이고, 의료용 마약류 식욕억제제(펜타민-나비약, 푸링정), 마약성 진통제(펜타닐) 등을 불법으로 대리처방, 온라인 구입 등으로 일상에서 쉽게 시작합니다. (출처: 경찰청 마약범죄 단속 통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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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코올중독 자가진단표 (서대문 보건소 제공)

 

2) 여성 음주율 증가와 사회적 파장

대학교 내 여학생의 고위험 음주율은 지난 5년간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며 20%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혼술 문화의 확산과 함께 결혼 연령이 늦어지고 출산율이 낮아지는 사회적 변화 속에서 가임기 여성의 음주율 증가로 인한 태아알코올증후군(FAS) 발생 위험이 증가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더구나 최근 K-콘텐츠의 글로벌 확산은 단순히 드라마나 음악, 예능의 인기를 넘어 문화 전반의 수출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K-드라마와 영화에서 자주 등장하는 회식 장면, 소주병, 혼술(혼자 술 마시는 장면), 폭탄주 제조법 등은 외국 팬들에게 한국의 음주 문화를 간접적으로 체험하게 하며 K-음주문화 자체가힙한 문화 코드로 소비되고 있습니다. 이런 흐름 속에 멋있고 즐거운 술 문화만 비치는 콘텐츠절주·금주의 중요성을 놓치게 만들 수 있다는 우려도 함께 나오고 있습니다. K-라이프스타일의 수출이 단순한 유행을 넘어 지속 가능한 문화 영향력이 되기 위해선, 음주 장면에 대한 연출 윤리와 메시지의 책임감도 함께 고민되어야 할 것입니다.

3. 캠퍼스 중독 예방 활동 및 정책

캠퍼스 내 중독 예방 활동은 최근 들어 청년 건강권 보호 차원에서 점점 더 중요하게 다뤄지고 있습니다. 주요 대학에서는 절주 동아리, 금주 캠페인, 중독 예방 세미나 등이 정기적으로 열리며, 특히 보건소 및 NGO와 협력하여 알코올 고글 체험, 음주 자가진단 설문, 금주 서약 운동 등 실질적인 참여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되고 있습니다.

 

정부 차원에서도 보건복지부, 질병관리청, 교육부는 청소년과 대학생 대상의 중독 예방 정책을 수립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청소년 음주·흡연 예방교육 강화, 학교 보건실 기반 정신건강 상담 확대, 온라인 도박 예방 교육 프로그램 개발 등이 진행되고 있으며, 사이버 중독, 마약류 오남용, 음주·흡연 예방을 위한 다부처 협업 체계도 강화되고 있습니다.

 

입법 활동으로는 '학교 보건법' 개정, '정신건강복지법' 개정안 등이 추진되어 캠퍼스 내 정신건강 관리와 중독 예방 상담체계 강화를 지원하고 있고, 온라인 도박 근절을 위한 청소년 보호법 강화도 함께 검토되고 있습니다. 이런 정책과 현장 활동이 연결될 때, 건강한 대학문화 조성이 지속 가능해질 것입니다.

 

긍정적인 부분은 최근 Z세대의 음주 문화는 이전 세대와 다르게 점점 절주, 금주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음주는 필수가 아니라 선택으로 인식하며 논알코올’, ‘무알코올’, ‘제로칵테일등 대체 음료 소비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캠퍼스 총회나 뒤풀이 문화도 억지 음주 강요를 거부하고 분위기를 중시하는 트렌드로 흘러가고 있고 저속노화와 같은 키워드가 빠르게 확산되고 자기 관리를 중시하는 가치관을 갖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캠퍼스 내 중독 문제를 줄이고, 건강하고 지속 가능한 대학 문화를 만들어가는 긍정적 신호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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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가상체험 고글을 쓰고 다트판을 맞추는 학생들

 

서대문 보건소 알코올중독 자가검사 설문 참여해 보기

https://www.sdm.go.kr/health/mentalhealth/selfexmn/al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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